우리의 멀고도 험난한 민주화와 여정의 목표는 일하는 사람들이 잘사는 세상 입니다.
가장 못 배우고 가장 못 가진 분이었지만, 가장 알음이 많으셨고 가장 많은 마음의 부(富)와 자식들을 가지신 분이었습니다.
착취당하여 가장 서러운 사람들이 몸부림치는 곁에 항상 이소선이 있었습니다.
마석 모란 공원묘지에는 수많은 전태일이 잠들어 있지만, 그 가족들이 권력에 순응하고 돈의 유혹에 적당히 타협하여 이름 없는 쓸쓸한 주검이 되어 누워있는 것을 보며 이소선의 크고 위대한 삶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줍니다.
마석 모란공원묘지에 가면 저는 큰 삶을 살다 가신 이런 분들의 묘지 앞에 두 무릎을 꿇고 나서 저와 한솥밥을 먹었던 무명의 또 한분의 묘지 앞에도 무릎을 꿇습니다. 위대한 어머님이 계셔서 전태일은 태양과도 같이 빛나는 영원한 열사가 되었지만,
서럽고, 핍박받고, 못 배우고, 가진 것 없고,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천사가 인두겁을 쓰고 이 세상에 태어나신 분입니다.
심성은 비단결 같이 곱고 해맑은 미소는 악마와 사탄도 그 미소를 보는 순간 절로 무릎을 꿇게 하는 아름다움의 극치였습니다.
하지만 불의 앞에서는 강철보다도 더 단단하고 호랑이보다도 더 무서운 분이셨습니다.
출처:카톡펌글(저작자연락주심 수정게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