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뿌동한 날에는
(부패로인한 치열한 노동교화형)
이른새벽
먼동이 트기전에
지뿌동한 놈때문에
나는 가야할 곳이 있다.
지뿌동한 날에는
체력의 힘자랑이 좋다.
한 곳도 성한 곳이 없이
썩어문들어진 육신이런가
나이 탓인지
몸이 상쾌하지 않는 날에는
온 체력을 쏟아부을 곳
건각들의 힘자랑 경쟁 일터
겨울 땀을 흘리는 하루에서
하루 종일 눈보라를 맞으며
온 몸이 땀으로 젖고나면
옷은 젖어 얼어붙지만,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하고
이제서야 몸이 상쾌해진다.
지뿌동한 새벽은 간데 없고
에제서야 밤 깊은 호수에
홀로 안식의 요람에 든다.
2018.2.1 배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