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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核규탄 천만인 서명운동 전개” (중앙의 김배영규 오른쪽이 박문수 왼쪽이 홍정식)
뉴라이트 외 애국시민단체 촛불집회
보수단체 서울시청 앞 집회 21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북핵 규탄 촛불집회에 참가한 한나라당 의원들과 보수단체 회원들이 북한의 핵실험을 비난하고 정부의 개성공단 사업과 금강산 관광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강병기 기자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9일부터 매일 저녁 북핵 규탄 촛불집회를 열어온 ‘북핵반대·한미연합사해체반대 천만인서명운동본부(서명운동본부)’가 13일간의 집회를 마무리하고 이번 주부터 천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한다.
전역군인단체와 종교단체 등 227개 단체로 구성된 서명운동본부는 21일 오후 7시 30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2만여 명(경찰추산 4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마지막 촛불집회를 열고 “민족의 생존 문제를 놓고 여야와 진보를 가리지 말고 하나된 목소리를 만들자”고 요구했다.
권태근 서명운동본부 공동대변인은 “대화와 협력도 필요하지만 지금은 북한에 채찍이 요구되는 때”라며 “금강산 관광 사업과 개성공단 사업을 중단하고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등 대북제재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김성은 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 최성규 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 등 보수진영 인사와 오세훈 서울시장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등 야당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서경석 선진화국민회의 위원장은 “지금까지의 집회를 통해 우리의 주장을 정부에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고 본다”며 “앞으로는 천만인 서명운동을 통해 지지기반을 넓히는 데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회가 시작되기 전인 오후 7시 15분경에 집회 참가자 30여 명이 같은 장소에서 진행 중이던 제10회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에서 새터민(탈북자) 가수 2명에게 달려들어 가수 1명과 집회 참가자 1명이 부상을 당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새터민인 평화통일예술단 소속 가수 김유경(33) 씨가 북한가요 ‘반갑습니다’를 부르자 “북핵사태가 일어난 마당에 웬 북한노래냐”며 무대 위로 올라가 의자를 집어던지고 욕설을 퍼붓는 등 공연을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김 씨는 입술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2006년10월21일자 조선. 중앙 기타신문보도 동아일보 사회면전면기사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북핵 규탄” 1000여명 촛불시위
30代 주부 “자식들의 미래 걱정돼 나왔다” “한미동맹 강화” “김정일 정권 퇴진” 외쳐
“북핵실험 규탄한다!” “김정일 정권 퇴진하라!”
9일 한미연합사해체반대 1000만인 서명운동본부가 주최한 ‘북핵실험반대를 위한 촛불집회’. 약 1000여명(경찰추산)의 시민들이 모여들어 청계광장을 가득 메웠다. 참석자들은 촛불과 태극기를 들고 “북핵 실험 즉각 중단하라”고 외쳤다.
행사에 참가한 김현욱 천주교나라사랑회 회장은 “우리가 피와 땀을 흘려 지킨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김정일에게 내줄 순 없다.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은 전 국방부장관은 “우리는 오늘 북한의 핵실험으로 재난보다 무서운 재앙을 체험하고 있다”며 “온 국민이 힘을 모아 북의 핵실험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했다.
▲ 서울 청계광장서‘북핵반대 한미연합사해체반대 1000만인 서명운동본부’주관으로 9일 열린 촛불 집회에 참가한 어린이와 시민들이‘북핵 반대’표어를 내걸고 기도하고 있다 | |
서경석 기독교사회책임대표는 “북측은 지금쯤 대한민국 국민들이 북핵 실험으로 두려움에 떨 것이라 믿겠지만, 곧 오판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의연하고 단호하게 이들의 공세에 대처하자”고 말했다.
이명현 선진화국민회의 공동대표는 성명서에서 ?대통령 사과와 대북 안보라인 교체 ?정치권의 정쟁중단과 시국수습안 마련 ?작통권 단독행사 추진 시도 중단과 한미동맹 강화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사업을 포함한 일체의 대북지원 전면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아이의 손을 잡고 나온 젊은 부부부터 백발이 희끗한 70대 노인까지 참가해 연설자들의 호소에 귀를 기울였다.
회사원 최종칠(46)씨는 “고등학교 2, 3학년 되는 아이들이 오늘 학교에서 뉴스를 보고 ‘우린 어떻게 되는 거냐’고 전화를 했다.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줬지만 속으로는 너무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있는 친구들도 ‘어떻게 된 거냐’며 전화를 여러 통 했는데, 정작 서울 시내에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평온해서 놀랍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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