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재테크

<끝나지 않은 美 서브프라임 공포..美ㆍ韓증시 급락>(종합)

自公有花 2007. 11. 2. 19:18

<끝나지 않은 美 서브프라임 공포..美ㆍ韓증시 급락>(종합)

 

내년 상반기까지 주기적으로 부각될 것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가 다시 미국증시에 이어 한국증시를 강타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8.49포인트(2.35%) 급락한 2,014.65로 출발한 뒤 결국 43.80포인트(2.12%) 내린 2,019.34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11.84포인트(1.46%) 내린 797.66에 거래를 마치며 닷새 만에 800선을 다시 하회했다.

뉴욕 증시씨티그룹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 등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금융 기관들이 입은 타격이 심각하다는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추가 금리 인하의 기대가 약해지면서 2% 넘게 급락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약발'은 하루에 그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62.14포인트(2.60%) 떨어진 13,567.87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하락폭은 '검은 월요일'(블랙먼데이) 20주년이었던 지난달 19일 366.94포인트 급락한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는 국내증시에도 악재로 잠재돼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 주기적으로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올 들어 몇 차례 급락을 경험하면서 내성이 생긴 만큼, 충격이 예전 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 "올해 2월말~3월초에 이어 7월 초부터 2~3주, 11월 초 서브프라임 문제가 부각됐다"며 "금리를 인하해도 집 값은 떨어지고, 빚내서 집 산 사람들의 채권, 채무 관계는 여전해 주기적으로 부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이날 지수 흐름에서도 알 수 있든 과거에 비해 내성이 생겼다"며 "서브프라임 문제가 해소되려면 연체율이 잡히고 주택 가격 하락이 진정돼야하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까지는 주기적으로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영증권 이승우 애널리스트도 "미국 4.4분기 GDP 통계가 나오고, 서브프라임 관련 부실이 반영된 금융기관의 4.4분기 실적 발표가 있을 내년 초 서브프라임 문제는 또 부각될 수 있다"며 "주택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할 내년 상반기 말까지 서브프라임 여진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다만 "국내증시에 미치는 강도가 점차 약해지고, 선진국 관련주의 부진에 맞서 중국 관련주가 선전하고 있어 상승기조가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2,000 전후의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ksyeon@yna.co.kr

(끝)

<오픈ⓘ와 함께하는 모바일 연합뉴스 7070>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