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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척 원전 유치에 반대하는 집회 행사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1주년을 맞아 11일 신규 원전 건설 후보지인 삼척시 근덕면에서 열렸다. 삼척/최동열 |
원자력발전소 유치에 반대하는 집회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1주년을 맞아 신규 원전 건설 후보지인 삼척시 근덕면에서 열렸다.
‘삼척 핵발전소유치백지화투쟁위원회’는 11일 근덕면에 있는 삼척시 재가노인복지센터 옆 광장에서 반핵 단체와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핵 발전소 결사반대 범시민 궐기대회’를 열고. 원전 반대 총력 투쟁을 선언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지난 1990년대부터 핵 발전소와 방폐장을 막아냈던 반대 투쟁의 정신을 계승. 핵 없는 삼척을 물려주기 위해 끝까지 투쟁한다”는 결의문을 낭독하고. 근덕면 덕산리의 ‘원전 백지화 기념탑’까지 1㎞를 행진한 뒤 인간띠 잇기 등의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또 ‘근덕면 원전반대투쟁위’ 변형철 공동위원장 등 6명은 삭발을 하기도 했다.
백지화투쟁위 박홍표 상임대표는 “핵을 결코 안전하지 않으므로. 주민들이 걱정없이 살도록 하기 위해서는 청정 강원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일동 전 삼척시장도 이날 연단에 올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주변은 폭발 사고가 발생한지 1년이 지난 지금도 사람이 근접할 수 없다“며 “사고 수습조차 할 수 없는 시설을 세워서는 결코 안된다”는 요지로 삼척시를 성토.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백지화투쟁위는 오는 19일에는 삼척시내 대학로 광장 등에서 ‘핵 없는 세상을 위한 원년 미사 및 평화 대행진’ 행사를 이어가고. 총선 후보들에 대한 정책 질의와 핵 발전소 유치에 앞장선 정치인 소환 등의 활동에 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근덕면에서 계획했던 ‘사업추진결의대회’ 행사를 유보한 ‘삼척시 원자력산업유치협의회’도 조만간 대단위 행사를 개최한다는 계획이어서 총선 등을 앞두고 삼척지역내 원전 찬·반 논란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척/최동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