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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남침할지도 모른다는 논리는 50여년간 미국과 국내 수구반공세력이 국민들을 세뇌시켜온 결과다”,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려는 것은 미국이 ‘핵 선제공격’ 협박을 하는 상황에서 자위적인 핵 억지력을 보유하려는 정당한 권리라고 (북한은) 주장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 통일위원장을 지낸 교사가 중학생 교육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런 내용의 ‘친북(親北) 의식화 지침서’를 지니고 있다가 이 문건을 압수한 공안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전교조 교사가 의식화 교육 목적의 체계적인 지침서를 지니고 있다가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
서울지방경찰청 보안2과는 최근 서울 강동 M중학교 사회담당 교사 최모(44·구속)씨의 자택에서 ‘북한 30문·30답’이란 문건을 압수했다. 최씨는 이 문건을 포함해 다량의 이적 표현물을 소지·반포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서울 강남의 C중학교 도덕담당 교사 김모(49)씨와 함께 지난 20일 구속됐다. 최씨는 2003~2004년, 김씨는 2005~2006년 전교조 서울지부 통일위원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