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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24일 (일) 20:20 서울신문
‘적반하장’ 경찰
[서울신문]경찰이 순찰차로 어린이를 치고도 곧바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오히려 항의하는 아버지를 입건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서울 강서경찰서와 목격자들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1시30분쯤 서울 강서구 화곡2동 H태권도장 앞 골목에서 이 동네에 사는 A(4)양이 강서경찰서 지구대 소속 최모·이모 경사가 탄 순찰차에 치였다.
그러나 이들은 순찰차에서 곧바로 내리지 않은 채 쓰러진 A양을 지켜보기만 했다는 게 동네 주민들의 증언이다.
곧바로 인근에 있던 A양의 아버지(40)가 달려와 자초지종을 물었지만 순찰차를 운전한 최 경사는 쓰러진 김양을 외면한 채 “보험처리하면 될 것 아니냐.”며 사고처리를 위해 순찰차 주변에 흰색 스프레이를 뿌리기 시작했다.
이들의 고압적인 행동에 격분한 동네 주민 20여명이 경찰을 에워싸고 항의하자 최 경사는 “아이가 피만 안 나면 된 거 아니냐.”면서 “따지는 사람들을 모두 연행하겠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과 주민간의 충돌을 우려한 A양의 아버지가 “차분하게 이야기하자.”며 최 경사의 팔목을 잡아끌어 현장을 벗어나려 하자 최 경사는 “나를 폭행했으니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하겠다. ”면서 A양의 아버지를 입건했다.
결국 30여분간 계속되는 실랑이를 지켜보다 못한 A양의 어머니가 아이를 안고 수백m를 뛰어가 다른 차량을 얻어 타고 이대목동병원에 후송했다.
A양의 아버지는 경찰 조사를 마치고 다음날 새벽에서야 딸이 입원한 병원에 갈 수 있었다.
최 경사는 사건 직후 “A양 아버지의 폭행을 입증할 진단서를 첨부하겠다. ”며 병원에 일주일가량 입원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건을 목격한 한 주민은 “사고를 낸 경찰이 오히려 동네 주민들에게 화를 내고 소리쳐 무서웠다. ”며 “피해자 아이의 아버지가 입건돼 전과자가 되는 상황을 보며 공권력의 횡포를 실감했다. ”고 입을 모았다.
A양의 아버지는 “목격자들의 진술이 모두 맞다. ”면서 “당시 억울한 심정은 말로 다 할 수 없지만 다행히 아이의 건강에 별 문제가 없고 경찰도 ‘입건을 무혐의처리하고 보상 등 사건해결에 최선을 다할테니 언론에 알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해 더 이상 문제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서경찰서 측은 “당시 주민들이 흥분한 상태에서 지켜본 탓에 상황을 과장한 측면이 있다. ”면서 “사고 직후 최 경사와 동승한 이 경사가 곧바로 내려 아이를 보호했으며, 최 경사도 곧바로 어린이를 병원에 후송하려 했으나 사고를 내 당황한데다 차량 주변에 주민들이 모여들어 차량 출발이 불가능했다. ”고 해명했다.
이어 “사건이 현재 조사 중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 ”고 덧붙였다. 사건의 당사자인 최 경사는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4일 서울 강서경찰서와 목격자들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1시30분쯤 서울 강서구 화곡2동 H태권도장 앞 골목에서 이 동네에 사는 A(4)양이 강서경찰서 지구대 소속 최모·이모 경사가 탄 순찰차에 치였다.
그러나 이들은 순찰차에서 곧바로 내리지 않은 채 쓰러진 A양을 지켜보기만 했다는 게 동네 주민들의 증언이다.
곧바로 인근에 있던 A양의 아버지(40)가 달려와 자초지종을 물었지만 순찰차를 운전한 최 경사는 쓰러진 김양을 외면한 채 “보험처리하면 될 것 아니냐.”며 사고처리를 위해 순찰차 주변에 흰색 스프레이를 뿌리기 시작했다.
이들의 고압적인 행동에 격분한 동네 주민 20여명이 경찰을 에워싸고 항의하자 최 경사는 “아이가 피만 안 나면 된 거 아니냐.”면서 “따지는 사람들을 모두 연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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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주민간의 충돌을 우려한 A양의 아버지가 “차분하게 이야기하자.”며 최 경사의 팔목을 잡아끌어 현장을 벗어나려 하자 최 경사는 “나를 폭행했으니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하겠다. ”면서 A양의 아버지를 입건했다.
결국 30여분간 계속되는 실랑이를 지켜보다 못한 A양의 어머니가 아이를 안고 수백m를 뛰어가 다른 차량을 얻어 타고 이대목동병원에 후송했다.
A양의 아버지는 경찰 조사를 마치고 다음날 새벽에서야 딸이 입원한 병원에 갈 수 있었다.
최 경사는 사건 직후 “A양 아버지의 폭행을 입증할 진단서를 첨부하겠다. ”며 병원에 일주일가량 입원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건을 목격한 한 주민은 “사고를 낸 경찰이 오히려 동네 주민들에게 화를 내고 소리쳐 무서웠다. ”며 “피해자 아이의 아버지가 입건돼 전과자가 되는 상황을 보며 공권력의 횡포를 실감했다. ”고 입을 모았다.
A양의 아버지는 “목격자들의 진술이 모두 맞다. ”면서 “당시 억울한 심정은 말로 다 할 수 없지만 다행히 아이의 건강에 별 문제가 없고 경찰도 ‘입건을 무혐의처리하고 보상 등 사건해결에 최선을 다할테니 언론에 알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해 더 이상 문제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서경찰서 측은 “당시 주민들이 흥분한 상태에서 지켜본 탓에 상황을 과장한 측면이 있다. ”면서 “사고 직후 최 경사와 동승한 이 경사가 곧바로 내려 아이를 보호했으며, 최 경사도 곧바로 어린이를 병원에 후송하려 했으나 사고를 내 당황한데다 차량 주변에 주민들이 모여들어 차량 출발이 불가능했다. ”고 해명했다.
이어 “사건이 현재 조사 중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 ”고 덧붙였다. 사건의 당사자인 최 경사는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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